음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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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SISTAR) 'I Like That'Review/[Music] Single 2017. 5. 23. 15:09
4번째 미니 앨범 [沒我愛(몰아애)] 수록곡2016년 6월 21일 발매2017년 5월, 씨스타(SISTAR)는 팀 활동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들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오긴 했지만, 팀으로서도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그룹이었기에 해체 소식은 꽤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특히 얼마 전 알려진 신곡 발매 소식에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그 신곡이 씨스타로서의 마지막 활동곡이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씨스타의 해체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노래는 작년에 발표된 곡 'I Like That'이었다.씨스타는 마치 과거 혼성그룹 쿨처럼 여름에 꾸준히 신곡을 내왔다. 이들의 노래는 주로 효린의 시원스레 뻗는 발성과 건강한 매력을 뿜는 멤버들의 이미지가 결합된 청량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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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노래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5. 13. 15:29
INTRO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는 분명 먼훗날 한국 힙합의 역사를 되짚을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대중친화적인 접근법을 취하면서도 힙합 음악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메이저 시장에서도 놀랄 만한 성과를 올린 몇 안 되는 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대중적으로 성공한 후에도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메이저와 언더그라운드의 경계를 허무는 데에 선봉에 섰던 팀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현재 힙합 음악이 대중 음악 시장의 주류 중 하나로 떠오르게 된 것과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 메이저 시장의 뮤지션들이 큰 경계없이 활발히 교류하게 된 토양을 쌓아 올린 매우 중요한 팀이다.다이나믹 듀오의 이름으로만 7장, CB MASS 시절까지 합치면 자그마치 10장의 정규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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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 인스트루멘탈 앨범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5. 11. 17:05
INTRO힙합이라는 음악 장르는 직접 목소리를 내는 사람만큼 곡을 쓰는 사람, 즉 프로듀서에게 관심이 많이 가는 장르이다. 샘플링(Sampling ; 기존의 음원을 재가공하여 곡을 만드는 방식)을 기반으로 탄생한 음악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타의 대중 음악 장르보다 리듬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그렇기도 하다. 따라서 어떤 곡을 만드느냐는 어떤 랩을 하느냐만큼 좋은 힙합 곡을 완성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 자연스레 곡을 만드는 프로듀서들에게 조명이 많이 비춰진다.이러한 이유에서인지 힙합 장르에서 프로듀서들이 음반을 내는 경우는 그다지 낯선 광경은 아니다. 프로듀서들은 게스트 래퍼나 보컬을 초청해 곡을 채우기도 하지만, 자신이 만든 곡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의 목소리가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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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쨈토끼 [Cycle]Review/[Music] Album 2017. 5. 8. 14:54
발매일 : 2010년 1월 4일20년 남짓한 한국 힙합의 역사에서 뮤지션들의 세대를 구분하는 행위가 과연 의미가 있는지 고민되긴 하지만, 과일사냥꾼은 어떤 식으로 나누든 1세대에 포함될 것이 분명하다. 유남생과 딸기쨈토끼, 친형제인 두 멤버로 구성된 이 그룹은 한국 힙합이 태동하던 초창기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으며 대부분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들이 공연 활동에 집중하던 시기에 2장의 EP 앨범을 발매하며 자신들의 발자취를 선명하게 남기기도 한다. 과일사냥꾼의 두 멤버 모두 랩을 하기는 하지만 은근하게 역할이 구분되긴 한다. 프로듀싱은 딸기쨈토끼가 전담하고 있으며 랩에 있어서는 딸기쨈토끼보다는 유남생이 훨씬 유려한 랩을 선보여 메인 래퍼로서의 역할을 한다. 초창기 활동 이후 잠시 휴지기를 갖다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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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Boni) '아파'Review/[Music] Single 2017. 5. 6. 16:01
디지털 싱글 [아파] 수록2011년 7월 27일 발매015B가 2007년 발매한 7집 [Lucky 7]은 기존의 015B의 음악과는 다르게 힙합과 R&B를 적극 차용한 앨범이었다. 이 앨범의 수록곡 '잠시 길을 잃다'는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 아니었음에도 숨겨진 명곡으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가 되었다. 이 곡의 가창을 맡았던 신보경은 이후 보니(Boni)라는 예명으로 R&B 가수로서 본인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보니는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에피소드인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에 출연하며 또 한 번 이름을 알리기도 한다.다만 보니의 음악 그 자체는 이런 일들과 무관하게 대중적으로 크게 인정받은 경험이 없다. 이는 보니의 음악적 스타일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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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Fana) [FANACONDA]Review/[Music] Album 2017. 5. 5. 15:01
발매일 : 2017년 4월 26일화나(Fana)의 가사는 들을 때마다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대부분의 가사를 라임을 이용하여 채워나가는 방식은 그 집요함에 한 번 놀라고 기발하게 언어를 활용하여 라임을 만들어 내는 참신함에 두 번 놀라기 마련이다. 또한 음절의 경계를 마구 넘나들고 라이밍을 위해 발음을 상당히 왜곡하는 과정에서도 가사 전달력이 매우 뛰어난 점은 화나가 단순히 동일한 음절 연쇄를 나열하는 수준 이상으로 랩에 대해 고민해왔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물론 거기서 화나의 성취가 여기까지라면 화나의 음악은 기술적인 완성도에 대한 찬사만을 나열하다 끝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화나는 본인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설정하고 그 안에서 가사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갖춘 뮤지션이다. 그의 첫 앨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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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Lovelyz) '지금, 우리'Review/[Music] Single 2017. 5. 3. 10:28
정규 2집 리패키지 [지금, 우리] 수록2017년 5월 2일 발매러블리즈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Ah-Choo'는 발매가 된 지 한참이 지나서도 스테디 셀러로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심지어 러블리즈가 'Ah-Choo' 이후에 발표한 곡인 '그대에게'나 'Destiny(나의 지구)'는 발매 후 얼마 되지 않아 음원 차트에서 'Ah-Choo'에게 역전을 당하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그만큼 'Ah-Choo'의 파급력이 뛰어났다는 이야기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이후에 나온 곡들이 그만큼의 인기를 얻는 데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지점은 늘 러블리즈에게 고민을 안겨준다. 'Ah-Choo'로 인해 발생한 '러블리즈가 성공할 잠재적 가능성'을 폭발시킬 후속타의 부재가 늘 발목을 잡는 셈이다.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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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 [Supremacy]Review/[Music] Album 2017. 5. 1. 22:41
발매일 : 2006년 7월 25일팔로알토와 더 콰이엇은 2017년 현재 힙합 뮤지션들 중 손에 꼽는 성공한 뮤지션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프로젝트 앨범 [Supremacy]가 발매된 2006년 당시에도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가장 핫한 두 뮤지션의 만남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앨범이 발매되기 전까지 두 뮤지션이 함께 작업한 음악들이 좋은 화학작용을 일으켜 두고두고 회자되었기에 앨범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프로젝트 앨범이라는 성격상 앨범의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다. 두 뮤지션의 당시 인터뷰를 보면 작업기간이 상당히 짧았다고 한다.(팔로알토의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하루에 서너 곡씩 녹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상당히 촉박한 일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