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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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미래Feature/Politics 2017. 6. 29. 22:40
국민의당이 지난 19대 대선 기간,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증거 자료로 제시했던 녹취록이 조작된 것임이 드러났다. 직접 조작을 가한 이유미 씨는 2017년 6월 29일 밤시간 현재 구속되었고, 이 건과 관련해 이유미 씨와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국민의당에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현역 국회의원인 이용주 의원 역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조작된 증거를 바탕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했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아니 용납되기 이전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국민의당 측에선 충성심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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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복제해서 얻을 수 있는 것Feature/Politics 2017. 6. 14. 22:19
박근혜가 대통령의 자리에서 탄핵된 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국가 전체를 뒤흔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 사이 대통령이었던 박근혜는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되어 일반인이 되었고, 결국 뇌물죄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이 정치권을 떠나 사법부의 심판대에 오른 이 시점에, 인터넷에는 한 장의 괴문서가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바로 '박근혜 복제인간설'이다.이 충격적인 문서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는 '도사ㆍ신세계'라는 집단에 의해 1989년 살해당했으며, 이 '도사ㆍ신세계'라는 집단은 박근혜의 복제 인간 1호를 만들어 긴 시간 박근혜의 행세를 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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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민들은 국회의원에게 문자를 보내는가Feature/Politics 2017. 5. 27. 23:17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검증만큼 뜨거운 이슈는 '문자 폭탄'이었다. 청문회에 참여한 청문 위원들에게 일부 여당 지지자들이 몇백여 건의 문자가 쏟아지면서 야당 소속 위원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관련 기사 : [TF프리즘] 딸사진 보내며 "밤길 조심하라"…野, 문자폭탄에 섬뜩) 일각에서는 '문자 테러', '문자 폭탄'이라며 이 사태를 비난하고 나섰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정치 참여 행위'라고 맞서기 시작했다. 당연히 정도를 지나친 욕설이나 협박은 잘못된 행위이다. 심각한 경우 법적 책임까지 묻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문자 폭탄'의 내용과 수에 분노하기 이전에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되짚어 볼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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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의 득표율, 새누리당의 앞날은?Feature/Politics 2017. 5. 14. 22:21
19대 대선이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힘을 합쳐 새 정부 구성에 정신이 없는 동안, 이제는 야당이 된 다른 정당들은 패배의 후유증을 앓거나 당을 재정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홍준표 후보에 밀려 3위를 차지한 국민의당은 박지원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했으며, 바른정당은 일단 독자노선을 천명하긴 했지만 꾸준히 존립 여부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패배했지만 수치상으로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의 경우는 차분히 향후의 행보를 준비하는 듯 보인다.그리고 우리는 또 하나의 원내 정당이 존재함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호 6번을 부여받았던 새누리당이다. 이 새누리당이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몸담고 있던 그 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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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투표용지 논란, 아직도 현재진행형Feature/Politics 2017. 5. 12. 23:21
19대 대통령 선거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뤄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의해 치뤄진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과거의 대선보다 선거 기간이 짧았지만, 국민들의 정치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밀도는 여느 대선보다 훨씬 높았다. 비록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진보와 보수의 대격돌이라 칭해지며 '투표 할 사람은 다 했다'는 평가를 받던 지난 18대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여기에는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시행된 사전투표의 힘도 컸다. 자그마치 26%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이는 정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는 지표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생했다. 바로 2개의 투표용지 논란, '붙어있는 투표용지'가 있다는 소문이었다.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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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제에 대한 단상Feature/Politics 2017. 5. 10. 17:08
드디어 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2016년 가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되며 시작된 정치적 격동기의 한 챕터가 마무리되었다고 느낀다. 물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오랜 시간 누적되어 온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면모들을 바로 잡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앞으로의 과정이 너무나 험난해보이지만,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지금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하고, 또 응원하는 바이다.다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대통령 선거 체제의 취약점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결선 투표제의 도입이다. 결선 투표제의 방식이야 정하기 나름이겠지만, 일반적으로 결선 투표제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1차 투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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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 캠프에 보내는 유감Feature/Politics 2017. 5. 7. 22:16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씨가 유승민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하루 만에 검거되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불구속 입건되었다. 바른정당은 빠르게 이 사건에 대처했고, 5월 6일 해당 사건에 피해자인 유담 씨 역시 "피해자가 숨으면 안 된다."며 다시 유세장에 나타났다.언론에서는 해당 사건의 용의자에 대해 앞다퉈 보도했고,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의 반응 역시 용의자를 지탄하며 유담 씨를 응원하는 내용으로 가득 찼다. 대선 후보의 자녀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그러한 일을 겪게 되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며, 용의자는 사회적 지탄과 함께 자신의 잘못에 맞는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라는 바이다.다만 이 일을 계기로 바른정당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