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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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넛과 스윙스가 꿈꾸는 세상Feature/Entertainment 2017. 6. 9. 22:06
지난 글에서 저스트 뮤직(Just Music) 소속의 아티스트 블랙넛(Black Nut)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링크 "블랙넛(Black Nut), 갈 곳 잃은 오발탄") 블랙넛은 사회적인 금기를 깨가며 자신을 공격하는 특이한 성향의 래퍼였으나, '쇼미더머니'에서의 성공 이후 자신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금기를 깬다'는 개념만 남아 타인을 향한 공격을 서슴없이 행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었다고 결론을 내렸었다.그리고 최근 블랙넛의 비윤리적 가사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래퍼 키디비(KittiB)가 블랙넛을 고소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블랙넛은 2016년 초에 공개된 저스트 뮤직의 단체곡 'Indigo Child'에 키디비를 향한 성폭력적 가사를 썼고, 최근 공개된 저스트 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곡 중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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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아이돌 #1 : 한승연 of 카라(KARA)Feature/불멸의 아이돌 2017. 6. 7. 23:18
주 의'불멸의 아이돌'은 저에게 있어서는 영원할 아이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종종 객관적일 수 있으나 가급적 주관적일 것입니다. ;P2007년 3월 어느날, 알고 지내던 친구의 친구에게서 네이트온으로 메시지가 왔다. 자신의 친구가 이번에 가수로 데뷔해서 오늘 음원이 나오는데 뮤직비디오도 보고 노래도 들어보라는 내용이었다. TV도 거의 보지 않고 연예인에도 전혀 관심이 없던 당시의 나는 별 생각없이 몇 번의 검색을 거쳐 뮤직비디오를 재생했고, 그 순간 나의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다. 이것이 나의 첫 아이돌, 한승연과의 첫 만남이다.동년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앳된 외모와 그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파워풀한 척하는 댄스에 반해 '덕후의 길'로 접어 들게 된 것이다. 카라가 막 데뷔한 10년 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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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듣고 싶어지는 걸그룹 노래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6. 1. 22:13
INTRO여름이 너무 일찍 다가왔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제 막 6월이 시작됐는데 반바지와 반팔, 슬리퍼와 샌들을 꺼내놓은지 오래다. 봄에 입던 얇은 겉옷들은 진작에 옷장 안 깊숙한 곳에 쳐박혔다. 이제 막 시작된 6월부터 적어도 9월까지는 더위와 싸워야 할텐데, 걱정이 앞선다. 작년 여름, 그냥 가만히 서있었을 뿐인데 햇볕에 옷이 달궈져서 갑작스럽게 엄청난 뜨거움을 느껴야 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어찌할 방법이 없다. 그냥 견디고 버티는 수 밖에. 물을 자주 마시고 에어컨을 너무 많이 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높은 습도와 뜨거운 햇볕에 짓눌리며 가슴이 답답해질 때 속이 시원해지는 밝고 청량한 느낌의 노래들을 함께 듣는다면 조금은 견디기 쉬워질까? 그래서 준비해보았다. 여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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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민들은 국회의원에게 문자를 보내는가Feature/Politics 2017. 5. 27. 23:17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검증만큼 뜨거운 이슈는 '문자 폭탄'이었다. 청문회에 참여한 청문 위원들에게 일부 여당 지지자들이 몇백여 건의 문자가 쏟아지면서 야당 소속 위원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관련 기사 : [TF프리즘] 딸사진 보내며 "밤길 조심하라"…野, 문자폭탄에 섬뜩) 일각에서는 '문자 테러', '문자 폭탄'이라며 이 사태를 비난하고 나섰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정치 참여 행위'라고 맞서기 시작했다. 당연히 정도를 지나친 욕설이나 협박은 잘못된 행위이다. 심각한 경우 법적 책임까지 묻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문자 폭탄'의 내용과 수에 분노하기 이전에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되짚어 볼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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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얄팍한 욕망의 집합소Feature/Entertainment 2017. 5. 26. 22:49
엠넷(Mnet)의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이하 '쇼미')가 곧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쇼미'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과는 별개로 좋은 게 좋은 거라고만 생각해본다면, '쇼미'를 통해 힙합이라는 장르는 대중의 일상에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스며 들었으며, 실력있는 여러 뮤지션들이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는 유지 여부도 불명확한 '슈퍼스타 K'를 밀어내고 '프로듀스 101'과 함께 명실상부한 엠넷의 간판 프로그램이 되었다.처음부터 '쇼미'가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슈퍼스타 K와 나가수를 결합했다'는 요상한 홍보 문구는 사실 그대로였다. 아마추어 래퍼들을 상대로 오디션을 거쳐 결승 참가자들을 선발하고 나면, 그들이 심사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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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한국 힙합 뮤지션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5. 18. 22:53
INTRO힙합이 대중음악계에서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기 시작한지 길게 잡아도 10년 남짓이지만, 한국에서 힙합이라는 음악이 처음 뿌리내리고 성장하기 시작한지는 20년이 넘었다. 그 사이 오랫동안 언더그라운드를 지켜오던 뮤지션들도 이제는 큰 장벽없이 미디어에 노출되고, 또 그들이 유명인사가 되면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모습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또 여전히 미디어에 이용당하는 식으로 노출되기를 거부하는 뮤지션들 역시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활로들이 개척되었다.이런 현 시점에서 가끔씩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오랫동안 활동했거나, 혹은 나름의 인상적인 결과물들을 내놓았지만 여러 사정으로 힙합하기 좋은 시절을 함께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들의 이름이다. 간혹 주변 동료들에 의해 소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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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의 득표율, 새누리당의 앞날은?Feature/Politics 2017. 5. 14. 22:21
19대 대선이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힘을 합쳐 새 정부 구성에 정신이 없는 동안, 이제는 야당이 된 다른 정당들은 패배의 후유증을 앓거나 당을 재정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홍준표 후보에 밀려 3위를 차지한 국민의당은 박지원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했으며, 바른정당은 일단 독자노선을 천명하긴 했지만 꾸준히 존립 여부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패배했지만 수치상으로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의 경우는 차분히 향후의 행보를 준비하는 듯 보인다.그리고 우리는 또 하나의 원내 정당이 존재함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호 6번을 부여받았던 새누리당이다. 이 새누리당이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몸담고 있던 그 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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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노래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5. 13. 15:29
INTRO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는 분명 먼훗날 한국 힙합의 역사를 되짚을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대중친화적인 접근법을 취하면서도 힙합 음악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메이저 시장에서도 놀랄 만한 성과를 올린 몇 안 되는 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대중적으로 성공한 후에도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메이저와 언더그라운드의 경계를 허무는 데에 선봉에 섰던 팀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현재 힙합 음악이 대중 음악 시장의 주류 중 하나로 떠오르게 된 것과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 메이저 시장의 뮤지션들이 큰 경계없이 활발히 교류하게 된 토양을 쌓아 올린 매우 중요한 팀이다.다이나믹 듀오의 이름으로만 7장, CB MASS 시절까지 합치면 자그마치 10장의 정규 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