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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싱글 리뷰 : 레드벨벳, 보아, 구구단, 이달의소녀Review/[Music] Single 2018. 2. 10. 21:41
1. 레드벨벳 - BAD BOY 발매일 : 2018년 1월 29일2017년 엑소와 레드벨벳, NCT 등 SM의 새로운 세대라고 할 수 있는 그룹들의 음악을 들으면 SM이 이들의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 가려고 하는지 명확히 보인다. 트렌드의 물길에 쓸려가지 않고 그 물길을 SM 쪽으로 틀겠다는 의도이다. 이러한 자신감의 밑바탕은 SM의 기획력에서 나온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잘 트레이닝된 멤버들이 소화하게 하면 그 물길은 자신들이 얼마든지 틀 수 있다는 자신감. NCT는 아직이지만 엑소와 레드벨벳은 그것을 상업적인 성과로 이루어냈다. 레드벨벳의 'BAD BOY' 역시 그러한 방향성을 유지한다. 'Bad Boy'를 음악만으로 평가한다면 절반 밖에 보지 못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음악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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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Infinite) 'Tell me'Review/[Music] Single 2018. 1. 12. 15:33
3번째 정규 앨범 [TOP SEED] 수록곡2018년 1월 8일 발매인피니트(Infinite)는 나에게 가장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보이그룹이라는 인상이 있다. 아마도 그들의 음악이 크게 튀는 부분은 없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흔히 칼군무라고 불리는 정확한 안무의 합, 개개인이 돋보이기보다는 전체 그룹의 이미지 속으로 멤버들이 잘 융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이런 요소들로 인피니트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회사의 후배 그룹 러블리즈 역시 비슷한 장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울림 엔터테인먼트가 선호하는 방식이 드러나고, 이들이 추구하는 방식의 가장 완성도 높은 결과가 인피니트인 셈이다.물론 이런 전형적인 모습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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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뿜뿜'Review/[Music] Single 2018. 1. 11. 15:07
3번째 미니앨범 [GREAT!] 수록곡2018년 1월 3일 발매연예계 안에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행사 무대에서 촬영된 직캠으로 성공가도에 오른 EXID나 인터넷 BJ의 립싱크 영상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신현희와 김루트의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다각화된 미디어 컨텐츠는 더 이상 논리적 분석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예측불허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모모랜드 역시 그 흐름에 어느 정도 덕을 보는 중이다. 모모랜드의 주이는 각종 행사와 방송 무대에서 보여준 흥겨움을 바탕으로 단독 CF를 찍고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등 모모랜드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름다움, 청순함, 섹시같이 사회 통념상 '여성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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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TWICE) 'Heart Shaker'Review/[Music] Single 2018. 1. 6. 16:37
정규 1집 리패키지 [Merry & Happy] 수록곡2017년 12월 11일 발매트와이스가 걸그룹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임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트와이스의 음악만을 평가하자면 아쉬운 점이 많다. 트와이스의 커리어는 'Cheer up'의 성공 이후 킬링 파트를 만들어 내겠다는 노림수가 너무 빤히 드러나는 노래들로만 채워졌다. 물론 꼭 부정적으로 볼 부분만은 아니다. 킬링 파트가 5군데임을 강조했던 'TT'는 'Cheer up'을 뛰어넘는 성과를 안겨줬으니 말이다. 문제는 킬링 파트만을 노리는 노래들로 인해 이미지 소비가 너무 빨라진 탓에 초창기에 보여줬던 파괴력을 안정적으로 지속해내지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2017년에 발표한 두 곡 'SIGNAL'과 'Likey'의 흥행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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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new'Review/[Music] Single 2018. 1. 2. 16:37
디지털 싱글 [Yves] 수록곡2017년 11월 28일 발매이달의 소녀는 장장 18개월에 걸쳐 멤버 개개인의 솔로곡 혹은 유닛곡을 발표하며 최종적으로 12명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진다는 거대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과연 12명이라는 인원의 걸그룹이 최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떠오르는 것은 우주소녀이다. 우주소녀는 음악도 괜찮고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도 뛰어나고 소속사의 능력도 뒷받침이 되지만 13명이라는 인원수가 진입 장벽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울 때가 많다.때문에 이달의 소녀가 매달 한 명씩 솔로곡을 발표하고, 공개된 멤버들로 유닛을 결성하여 활동하기도 하는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또한 나의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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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아이돌 #5 : 슬기 of 레드벨벳(Red Velvet)Feature/불멸의 아이돌 2017. 12. 30. 15:46
주 의'불멸의 아이돌'은 저에게 있어서는 영원할 아이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종종 객관적일 수 있으나 가급적 주관적일 것입니다. ;P2017년 가장 돋보인 걸그룹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레드벨벳(Red Velvet)을 꼽을 것이다. 레드벨벳은 f(x)의 후속작같은 모습으로 출발했지만, 꾸준한 활동과 완성도 높은 곡으로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걸그룹계의 흐름이 이리저리 휩쓸려 갈 때에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그 결실은 2017년에 비로소 빛을 발했다. 2017년 2월 중독성 강한 후렴을 앞세운 'Rookie'부터 여름을 강타한 '빨간 맛', 그리고 독보적인 아우라를 내뿜은 '피카부(Peek-A-Boo)'까지 2017년 한 해 동안 흥행과 완성도 양측에서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난 성취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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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2017)Review/[Movie] 2017. 12. 29. 20:39
영화는 언제나 현실을 이야기한다. CG와 특수효과로 점철된 SF라도 예외는 아니다. 동시에 영화는 영화이다. 어디까지나 스크린 안에 있는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가상의 일일 뿐, 그것이 곧 현실은 아니다. 결국 가상과 현실의 경계 어딘가에 영화는 자리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스크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대로의 완성도를 지닌 상태로 결국 우리의 현실을 치열하게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이를 좋은 영화라고 부른다.그런 면에서 는 꽤 괜찮은 영화이다. 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이 시작점은 일견 허무맹랑해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는 이 설정을 토대로 빠른 속도로 전개를 이어 나간다. 영화 내에서 '북한 1호'로 지칭되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고 그와 함께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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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걸그룹 노래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12. 24. 21:38
INTRO매년 그렇듯, 올해에도 수많은 노래들이 나왔다. 특히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한국 걸그룹들의 노래를 나름 다양하게 섭렵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걸그룹의 노래를 들을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은 했달까. 개인적으로는 걸그룹의 노래들이 2016년에 비해 양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만족할 만한 노래들이 많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꽤 괜찮은 노래들은 많았고, 그 중에서 5곡을 뽑아 보았다. 당연하게도, 어디까지나 100% 나의 주관이다. 순서는 순위가 아니라 발매일 순이다. 1. 우주소녀 - 기적 같은 아이(Miracle)정규 1집 [Happy Moment] 수록곡2017년 6월 7일 발매우주소녀는 '비밀이야'와 '너에게 닿기를'을 통해 어떻게든 노래를 띄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