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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new'Review/[Music] Single 2018. 1. 2. 16:37반응형
디지털 싱글 [Yves] 수록곡
2017년 11월 28일 발매
이달의 소녀는 장장 18개월에 걸쳐 멤버 개개인의 솔로곡 혹은 유닛곡을 발표하며 최종적으로 12명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진다는 거대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과연 12명이라는 인원의 걸그룹이 최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떠오르는 것은 우주소녀이다. 우주소녀는 음악도 괜찮고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도 뛰어나고 소속사의 능력도 뒷받침이 되지만 13명이라는 인원수가 진입 장벽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때문에 이달의 소녀가 매달 한 명씩 솔로곡을 발표하고, 공개된 멤버들로 유닛을 결성하여 활동하기도 하는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또한 나의 관심사이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부각되는 지점은 분명히 있겠으나, 이는 동시에 팬들의 결속력을 흩어버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무엇보다 18개월이라는 일종의 프리-데뷔 기간이 대중들에겐 또 하나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솔로곡으로 빛나는 순간을 쟁취해가는 멤버들이 있다는 점은 이달의 소녀 프로젝트에 빛을 비추기도 한다. 이미 공개된 이달의 소녀-오드아이써클의 멤버 김립의 'Eclipse'가 그랬고, 11월에 솔로곡을 발표한 새 멤버 이브 또한 그렇다.
이브는 앨범 자켓만 보고 유추했을 땐 청순한 분위기만을 내세울 것 같지만, 이브의 데뷔 싱글 'new'는 이브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준다. 언뜻 원더걸스의 전 멤버 선미의 보컬을 떠올리게 하는 이브의 목소리는 일반적으로 걸그룹의 메인 보컬을 떠올렸을 때 연상할 수 있는 파워풀한 목소리는 아니지만, 베이스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신스팝 트랙 위에서 가성과 진성을 넘나들며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녹아든다.
목소리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 이브가 보여주는 매력 역시 다채롭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어울리는 청순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도도하고 새침한 모습,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모습, 몽환적인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뮤직비디오에 담아 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춤을 추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노래, 춤, 비쥬얼 모든 측면에서 향후 이달의 소녀가 완전체로 활동할 때에 가장 눈에 띄는 멤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보는 바이다.
아직 4명의 멤버가 더 공개되어야 완전체가 될 수 있는 이달의 소녀가 앞으로 어떤 멤버들이 등장하게 되며, 또 그를 통해 완전체는 어떤 형태의 팀이 될 지 아직은 가늠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이브의 'new'처럼 멤버 개개인의 솔로곡만으로 어느 정도 인상적인 순간들을 만들어 가며 행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이달의 소녀처럼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쫓아 가는 일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나 역시 스쳐가듯 이름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브의 'new'를 계기로 과연 이 지난한 여정의 끝에 어떤 결과 기다리고 있을지, 또 하나의 관심사로 두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물론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브와 이브의 노래 'new'만큼은 두고두고 즐길 것이라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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