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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기 싱글 리뷰 : 뉴이스트W, JJ Project, 여자친구, 소녀시대
    Review/[Music] Single 2017. 8. 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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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이스트 W(NU'EST W) - 있다면

    발매일 : 2017년 7월 25일

    뉴이스트(NU'EST) 멤버들이 Mnet의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반응은 크게 두 가지였다. 이미 활동을 오래 해와서 얼굴을 알린 이들이 다른 연습생들과 출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반응과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러한 비판까지 감수해가며 출연하겠냐는 반응. '프로듀스 101'을 보지 않아서 이들이 방송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프로듀스 101'에 참가한 4명 중 황민현을 제외하고 3명이 탈락하는 표면적으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는 것만은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도전이 뉴이스트에게는 분명한 전환점을 마련해주었다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예측 가능하다.

    황민현을 제외한 4명의 멤버는 '뉴이스트 W'라는 이름으로 '있다면'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사실 '있다면'은 그동안 뉴이스트가 발표해 온 음악들보다 유독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려운 노래이다. 하지만 차트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던 이 그룹의 노래는 대다수의 차트에서 상위권에 자리했고, 또 현재까지도 그 자리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다소 올드한 느낌을 주는 랩과 자신들만의 색깔이 뚜렷하지 않다는 음악적 한계 역시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 노래가 보여주는 것은 차트 성적이 말해주는 뉴이스트의 달라진 위상 뿐이다. 오랫동안 단련되어 온 팀인 만큼 다음 활동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과 달라진 위상을 자산으로 더 멋진 성취를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2. JJ Project - 내일, 오늘

    발매일 : 2017년 7월 31일

    JJ Project로 데뷔해 갓세븐(GOT7)의 멤버로 활동했던 JB와 진영이 다시 한 번 JJ Project로 컴백한 앨범. JJ Project를 기억하는 이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팬들을 열광시키기에는 충분히 매력있는 선택이다. 타이틀곡 '내일, 오늘'은 이전의 JJ Project와의 음악이나 갓세븐의 음악과도 다른 선상에 서 있다. 되려 같은 회사의 밴드팀인 데이식스(DAY6)의 음악과 더 가깝다. 데뷔 이후 시간이 꽤 오래 흐른 만큼 성장이나 성숙같은 키워드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타이밍이기는 하지만, 접근 방식이 안일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물론 여전히 이들의 팬들을 매료시키기에는 매우 적절한 노래와 주제 선정이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다.


    3. 여자친구 - 귀를 기울이면

    발매일 : 2017년 8월 1일

    데뷔 이후 여자친구의 활동은 다른 시기에도 있긴 했지만, 여름을 놓친 적은 없었다. '오늘부터 우리는'이나 '너 그리고 나'처럼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하고 맑은 노래들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귀를 기울이면' 역시 이 두 노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다만 그 두 곡들에 비해 멜로디의 유려함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 노래의 앞 부분과 후렴이 마치 비슷한 분위기의 다른 노래를 이어붙인 것 같은 인상이 든다. 여자친구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점이나 여전히 흡인력있는 유주의 보컬은 여전히 유효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내 기억에는 아쉬운 자가복제의 한 사례로 남을 것 같다.


    4. 소녀시대 - Holiday, All Night

    발매일 : 2017년 8월 4일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대중음악 시장에서 걸그룹이 10년을 버틴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카라는 잠정적 활동 중단, 원더걸스는 공식 해체를 맞이한 시점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소녀시대의 10주년 기념 앨범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10주년을 기념해 낸 6번째 정규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All Night'과 'Holiday'는 각자 다른 방향의 복고적 느낌을 선보이며 모두 나름 탄탄한 완성도를 선보인다. 'All Night'은 펑키한 리듬으로 소녀시대가 가진 화려함을 보여준다면, 'Holiday'는 신스팝을 통해 소녀시대가 가진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다만 두 곡 모두 각자의 장르적 매력에 충실했다는 것 이상의 대중적 파급력을 지닐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을 그려내는 데에는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 속에서도 태연과 티파니를 필두로 뛰어난 곡 장악력을 보여주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가진 재능이 더욱 돋보인다는 역설이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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