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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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ise Mob [M.O.B]Review/[Music] Album 2017. 4. 1. 13:22
발매일 : 2012년 4월 26일 노이즈 맙(Noise Mob)의 두 멤버인 마이노스(Minos)와 라임어택(RHYME-A-)은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 왔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신의의지라는 레이블의 멤버로 함께 몸을 담았고, 이후 2011년에는 소울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소울컴퍼니가 해체된 이후에도 키비(Kebee)와 함께 스탠다트라는 레이블을 설립해 궤적을 함께 했다. 현재 마이노스는 이루펀트의 멤버로 브랜뉴 뮤직 소속이고, 라임어택은 NBA 뮤직이라는 1인 레이블을 설립해 독자노선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스피킹 트럼펫'과 '불한당', 두 크루의 멤버로 함께 하며 끈끈한 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둘이 정식으로 팀을 결성한 건 소울컴퍼니가 해체되고 스탠다트를 설립했을 때이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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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Y [Masquerade]Review/[Music] Album 2017. 3. 31. 14:18
발매일 : 2006년 4월 11일톱밥과 얀키로 구성된 2인조 힙합 그룹 TBNY는 지금 돌이켜 봐도 참 아쉬운 팀이다. 두 멤버 모두 하이톤으로 날카롭고 강렬한 느낌의 랩을 했기에 팀의 이미지가 뚜렷했고,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뱉는 톱밥의 랩과 빠르고 유려하게 문장을 이어나가는 얀키의 랩은 비중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가 매우 잘 맞는 팀이었다. 다만 음악적으로 매우 가까운 동료인 다이나믹 듀오나 에픽 하이가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데 반해 TBNY는 대중적 성공과 거리가 멀었고 팀과 관련된 법적 분쟁으로 인해 현재 두 멤버는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팀은 해체된 거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각자 솔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TBNY는 EP 앨범와 정규 1집, 그리고 정규 2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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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uence [Crucial Moment]Review/[Music] Album 2017. 3. 30. 23:21
발매일 : 2007년 5월 18일소울컴퍼니는 감성적인 힙합을 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잔잔하거나 밝은 느낌의 트랙 위에 일상적인 언어로 가사를 써서 젊은 청취자들의 공감을 얻는 방식의 곡들이 이들의 음악을 대표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소울컴퍼니가 창단되고 대부분의 멤버가 군 입대를 하며 생긴 공백기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키비(Kebee)나 더 콰이엇(The Quiett)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소울컴퍼니라는 집단의 부흥을 가져오기도 했고, 거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힙합이라는 장르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게 하는 진입 창구로서의 역할도 해냈다.다만 소울컴퍼니가 그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만 모여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앨범이 있었으니 바로 2007년 발매된 로퀜스(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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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메타 피쳐링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3. 28. 16:51
IntroMC 메타와 나찰로 이루어진 가리온은 한국 힙합의 상징같은 존재이다. 언더그라운드랄 것도 없던 힙합 불모지에서 수많은 뮤지션들이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실력면에서 갓 데뷔한 신인들에게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결성 20년이 다 되어가는 기간 동안 정규 앨범은 2장 뿐이라는 것.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다른 뮤지션들의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하며 두고두고 회자될 명곡들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다. 이 중 상대적으로 활동이 저조했던 나찰보다는 MC 메타가 홀로 피쳐링에 참여했던 트랙들 중 가장 좋았던 곡들을 꼽아보고자 한다. 한 때 'MC 메타 피쳐링 모음집'이라는 컨셉의 앨범이 추진될 정도로 다수의 곡에 뛰어난 랩을 선사했던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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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MASS [Massappeal]Review/[Music] Album 2017. 3. 27. 22:28
발매일 : 2003년 2월 10일CB Mass의 3집은 정말 우여곡절 끝에 나왔다. 이미 앨범 제작 과정에서 최자와 개코, 두 멤버와 커빈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이 틀어져 버렸지만, 계약이 남아 있는 관계로 한 장의 앨범을 더 내야 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째는 2집 발매 이후 추진되다가 무산된 리믹스 앨범의 흔적들, 즉 기존 CB Mass의 노래들을 리믹스한 트랙들이고, 두번째는 커빈 없이 최자와 개코만으로 완성한 신곡들이다. 세 멤버가 모두 참여한 신곡은 10번 트랙 'In my lifetime'과 타이틀 곡인 '동네 한 바퀴'뿐인데, '동네 한 바퀴' 역시 리믹스라는 표기로 수록된 13번 트랙을 사실상 방송용으로 재구성했다는 의심을 강하게 할 만한 흔적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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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Sun & Shine]Review/[Music] Album 2017. 3. 22. 17:07
발매일 : 2006년 5월 25일프로듀서가 중심이 되어 여러 피쳐링 아티스트들을 섭외해 만드는 힙합 앨범은 양날의 검과 같다. 여러 뮤지션이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이들의 다양한 랩과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프로듀서가 일일이 뮤지션의 가사나 랩, 보컬 등을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생기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중구난방으로 흐를 수 있다는 단점 역시 가지고 있다. 또한 프로듀서는 목소리가 아닌 곡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간 앨범의 중심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다행히도 2006년에 나온 결정의 [Sun & Shine]은 이런 위험성을 비켜 가는 앨범이다. 결정이 만들어낸 비트는 독창적이라거나 참신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잘 다듬어져 있고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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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 단체곡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3. 19. 15:04
Intro힙합을 듣는 재미 중 하나는 단연 단체곡이다. 하나의 곡 위에 여러 래퍼가 참여하여 자기만의 랩과 가사를 뽐내며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면서 곡을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한 곡에서 여러 래퍼들을 만날 수 있음과 동시에 래퍼들이 같은 비트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의 차이도 엿볼 수 있다. 다만 래퍼들의 수준 차이로 인해 실력이 부족한 래퍼가 껴있기도 하고, 또 워낙 여러 사람이 참여하다보니 곡의 구성이 산만해지기도 한다. 간혹 피쳐링한 인원 수 자체에 포커스를 두어 그냥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만 했을 뿐 곡의 퀄리티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단체곡 중에서도 준수한 완성도를 보이는 5곡을 뽑아보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라 갸우뚱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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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스피치 [Elements Combined LP]Review/[Music] Album 2017. 3. 17. 16:53
발매일 : 2005년 5월 10일 빅딜 레코즈는 2000년대 중후반에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서 하드코어 힙합을 추구하던 레이블이다. 하드코어 힙합이라는 말의 개념이 생소하다면 흔히 한국에서 통용되던 '정통 힙합'이라는 이미지라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더 어려워졌다면 죄송합니다.) 둔탁한 드럼 위로 어두운 분위기의 곡이 깔리고 다소 거친 가사를 뱉는 류의 힙합들을 이렇게 부르는데, 근래 들어서는 '붐뱁(Boombap)'이라는 말로 분류되곤 한다. 당시 빅딜 레코즈는 크게 호평을 받은 데드피(DEADP)의 1집 [Undisputed LP]로 이러한 하드코어 힙합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었고 뒤이어 2005년에 발매된 어드스피치(Addsp2ch)의 1집 [Elements Combined LP]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