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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Q [Supremacy]
    Review/[Music] Album 2017. 5. 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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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매일 : 2006년 7월 25일

    팔로알토와 더 콰이엇은 2017년 현재 힙합 뮤지션들 중 손에 꼽는 성공한 뮤지션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프로젝트 앨범 [Supremacy]가 발매된 2006년 당시에도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가장 핫한 두 뮤지션의 만남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앨범이 발매되기 전까지 두 뮤지션이 함께 작업한 음악들이 좋은 화학작용을 일으켜 두고두고 회자되었기에 앨범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프로젝트 앨범이라는 성격상 앨범의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다. 두 뮤지션의 당시 인터뷰를 보면 작업기간이 상당히 짧았다고 한다.(팔로알토의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하루에 서너 곡씩 녹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상당히 촉박한 일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몇몇 곡의 믹싱 상태 역시 도마에 올랐었다. 완성도가 뛰어난 하나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이벤트의 성격에 충실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걸 감안하고 듣는다면 상당히 다채로운 앨범이다. 일단 모든 수록곡의 프로듀서가 다르기 때문에 14명의 프로듀서가 어떤 곡을 주었는지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코, 타블로, DJ 소울스케이프, 킵루츠, 도끼, 프라이머리 등 참여한 프로듀서들의 이름도 걸출하다. 거기에 20대 초반이었던 두 MC가 당시에 호평받았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재기발랄한 주제 선정과 그걸 가사로 풀어나가는 방식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짧은 작업 기간이었지만 모든 곡이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두 뮤지션의 노력이 엿보인다.

    랩 퍼포먼스에 있어서 날카로운 인상을 남긴 건 오히려 피쳐링으로 참여한 이센스나 타이거JK라는 점은 아쉽지만, 당시 두 사람의 랩은 크게 흠잡을 데 없이 탄탄하다. 특히 팔로알토의 경우 이 앨범 이전과 이후로 랩 스타일이 달라지는데, 현재의 랩 스타일이 어디서 시작되었는가를 알 수 있는 앨범이다.

    이제는 힙합씬을 넘어서 가요계 전체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두 사람의 풋풋함과 패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도 자주 꺼내듣는 앨범이다. 위에도 언급했듯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서 언제 꺼내 들어도 식상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그들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면 한 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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