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18년 걸그룹 노래 FAVORITE 5
    Feature/FAVORITE 5 2019. 1. 1. 12:34
    반응형

    Intro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는 저물고 새로운 음악들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저마다 자신만의 한 해 정리를 하고 있을텐데, 나에겐 올해 들은 노래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노래를 종류별로 구분해보는 게 일 년의 중요한 마무리이다. 그래서 올해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걸그룹 노래 5곡을 뽑아보았다. 유독 올해 뽑은 리스트들은 내가 생각해도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불편함없이 가벼운 노래 추천 정도로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순서는 발매일순.

    1.오마이걸 - 비밀정원

    오마이걸이 선보인 음악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Windy Day'나 'Coloring Book'처럼 밝고 통통 튀는 색깔의 노래들과 'Closer'나  '한 발짝 두 발짝'처럼 서정적인 정서를 강하게 풍기는 노래들. 그 동안의 활동곡은 전자인 경우가 많았고 이 노래들 역시 나름의 성취를 이뤄내고 있었지만, 어쩐지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속하는 'Closer'나 '한 발짝 두 발짝' 같은 곡들이 오마이걸 멤버들의 캐릭터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비밀정원'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내가 오래도록 오마이걸의 대표곡으로 기억할 노래이다. 오마이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노래의 주인공이 되는 화자의 내면을 다채롭게 표현해왔다는 것인데, '비밀정원' 역시 마찬가지이다. 선명한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내면을 드러내보이고 싶은 마음과 아직은 보이기 부끄러운 마음이 공존하는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해 낸 노래라고 생각한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후렴에서 확실하게 임팩트를 남기는 곡의 구성 역시 매우 마음에 드는 노래. 


    2.레드벨벳(Red Velvet) - Bad Boy

    'Bad Boy'를 처음 들었을 때의 인상은 '무난하다'였다. 바로 전작이었던 '피카부(Peek-A-Boo)'가 워낙 파격적이면서도 강렬했기에 'Bad Boy'가 그 에너지를 따라잡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Bad Boy'의 뮤직비디오를 보았을 때 한 번, 무대를 보았을 때 두 번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무난하고 트렌디한 R&B곡이라고 생각했던 'Bad Boy'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했을 때 그 감흥이 몇 배로 증가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차가운 질감의 사운드가 뮤직비디오의 검고 붉은 색감과 뒤섞이며 한층 더 카리스마있게 다가온다. 한편 무대에서의 'Bad Boy' 역시 완성도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주는데, 넓게 펼쳐졌다가 다시 신체의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기를 반복하는 안무는 음악의 완급 조절을 완벽하게 춤으로 구현했다는 인상을 남긴다. 음악과 영상, 안무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SM 엔터테인먼트 특유의 기획이 제대로 빛을 발한 순간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이를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레드벨벳 멤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월에 발매된 곡이지만, 그 순간 이미 2018년에 나올 모든 노래들의 맨 위에 자리했던 곡.


    3.우주소녀 - 르네상스


    우주소녀에게 있어 2018년은 오래도록 기억될 한 해일 것이다. 기록상 SBS MTV '더쇼'에서 데뷔 첫 1위를 거머쥐었다는 것이 가장 크겠지만, 무엇보다 우주소녀라는 그룹의 색깔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한 해이기 때문이다. '꿈꾸는 마음으로'와 '부탁해'를 통해 (아직 크게 활용했다는 기분은 안 들지만) 그룹 나름의 세계관을 정립하고 끌고 오는 것까지 성공했고, 이는 앞으로의 우주소녀의 활동에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주소녀의 노래를 한 곡만 꼽으라면 타이틀곡보다는 미니 4집 앨범 [Dream your dream]에 수록된 '르네상스'를 선택할 것이다. 이미 우주소녀와 '비밀이야', '기적 같은 아이'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정호현, 최현준의 곡으로 이 두 사람과 우주소녀의 조합은 실패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빠른 템포에 몰아치는 듯한 스트링과 어쩐지 슬픈 노래를 부를 때 매력이 더 부각되는 우주소녀의 보컬 라인의 조합이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팬덤 사이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르네상스'가 활동곡이었고 안무 연습까지 마쳤다가 다른 곡으로 대체되면서 엎어졌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후렴 가사 중 '내 가장 아름다운 시절/그 이름은 너야/나의 찬란했던 계절/그 중심엔 너잖아'를 처음 들었을 때의 저릿한 감정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 노래이다.


    4.에이핑크(Apink) - 1도 없어

    에이핑크(Apink)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이미지는, 좋은 말로 표현하자면 '청순 컨셉을 유지하던 시절의 S.E.S와 핑클의 재해석'이었다. 그만큼 레퍼런스가 이미 존재하며 그것을 반복, 변주할 뿐인 팀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LUV'와 모든 면에서 흡사한 'FIVE'가 나왔을 때는 레퍼런스가 바닥났음을 자백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마저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1도 없어'는 에이핑크에게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블랙 아이드 필승과의 조합은 '내가 설렐 수 있게'에서 한 번 시도되었지만, 작곡가가 에이핑크의 색깔에 맞추려던 탓이었는지 결과물은 심심했다. 이번 '1도 없어'는 블랙 아이드 필승이 주도권을 가져온 모양새인데, 다행히도 에이핑크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충분히 잘 소화해냈다. '청순'이라는 컨셉의 한계와 꽤 긴 시간 활동한 걸그룹의 진부함을 한 번에 깨뜨리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1도 없어'는 큰 의미를 가지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5.러블리즈(Lovelyz) - 찾아가세요

    러블리즈(Lovelyz)는 2018년 한 해 동안 3번의 컴백을 통해 자신들의 컬러를 공고히 하는 데에 성공했다. 비록 러블리즈라는 그룹의 한 축이었던 윤상과의 작업은 없었지만, 윤상 없이도 그룹의 색채를 꾸준히 이어나가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1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중 가장 최근 곡인 '찾아가세요'는 이 한 곡으로 러블리즈를 설명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곡이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벌스(Verse) 부분과 러블리즈 특유의 처연함이 드러나는 후렴이 매끄럽게 공존하며 사실상 러블리즈의 지난 커리어를 이 한 곡에 압축한 것으로 보인다. 완숙한 수준을 보이는 보컬과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박력을 잃지 않는 안무 역시 무대를 보는 순간 '역시 러블리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노래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한 러블리즈의 2019년 역시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겠다.


    Outro

    5곡 이외에도 좋아했던 노래로는 에이프릴의 '파랑새', 이달의소녀의 'favOriTe', 우주소녀의 '아이야', 트와이스의 'What is Love?', 프로미스 나인의 'Love Bomb' 등이 있었다. 새해에도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