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디펜더스(Marvel Defenders)' 2차 예고편

☆주의☆ 마블 디펜더스의 지난 시리즈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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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에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디펜더스(Marvel Defenders)'의 2차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샌디에이고 코믹콘이 열리면서 여러 영화들의 예고편이 쏟아지는 지금,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했던 '디펜더스'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는 소식은 더위에 지친 마음을 다시 한 번 설레게 했다.

캐릭터 개개인의 소개와 새로운 등장인물인 알렉산드라(시고니 위버 분)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정도에 머물렀던 1차 예고편에 비해, 2차 예고편은 디펜더스 멤버들이 서로 만나는 장면이 꽤 많이 포함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데어데블(찰리 콕스 분)의 눈치없이 진지한 모습, 제시카 존스(크리스틴 리터 분)의 까칠한 모습, 루크 케이지(마이크 콜터 분)의 무뚝뚝한 모습은 물론, 단독 주인공 작품에서도 속을 답답하게 했던 아이언 피스트(핀 존스 분)의 철없는 모습도 여전하다. 각자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마블 디펜더스' 시리즈의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했던 모습이기에 꽤 즐겁게 예고편을 볼 수 있었다.

더구나 디펜더스 멤버들 뿐 아니라 단독 시리즈에 출연했던 이들의 주변 인물들의 모습이 등장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마도 캐런 페이지(데보라 앤 월 분)로 추정되는 여성과 놀란 표정으로 포옹을 하는 데어데블의 친구 포기 넬슨(엘든 헨슨 분)부터, 도로가 파괴된 모습을 보며 놀라는 제시카 존스의 친구 트리시 워커(레이첼 테일러 분)는 지난 예고편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등장인물들이다. 단독 시리즈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와 연관이 될 지 지켜볼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시리즈 내내 최대의 적으로 등장했고, 당연히 '마블 디펜더스'에서도 메인 빌런 집단이 될 핸드의 주요 인물들이 모습을 모두 드러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아이언 피스트'에서 사망했지만 당연히 살아날 줄 알았던 바쿠토(라몬 로드리게스 분)부터 알렉산드라를 보고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짓는 마담 가오(웨이 칭 호 분)까지. 데어데블 시즌 2에서 목이 날아가 생을 마감한 노부를 제외하면 각 시리즈에서 핸드의 주요 인물로 출연했던 이들이 모두 등장했다.

예측해보자면, 알렉산드라는 아마 핸드의 최정점에 있는 인물로 각기 다른 목표를 추구하던 바쿠토와 가오를 불러 들이고, 핸드의 최종 병기인 블랙 스카이라고 밝혀진 엘렉트라(엘로디 융 분)를 이용해 거대한 음모를 꾸미는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라를 보고 겁에 질린 마담 가오의 표정이나, 블랙 스카이인 엘렉트라를 다독이는 알렉산드라의 모습 등에서 가오나 바쿠토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인물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스토리는 당연하게도 핸드의 음모를 막아서려는 4명의 슈퍼 히어로들의 모습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갈등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잠시 연인이었던 루크 케이지가 제시카 존스를 부르는 장면이 예고편에 포함된 것은 그 징조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어떻게 잘 의기투합해서 싸우겠지만. 특히 이전 예고편에서 간만 살짝 보여준 액션씬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과 조합으로 예고편에 담겼다는 점도 당연히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장면은 터크 배럿(롭 모건 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각종 무기로 무장한 남성들과 차량 안으로 추측되는 공간에 모여 있는 장면이다. 시리즈 내내 별 존재감이 없긴 했지만, '아이언 피스트'를 제외하곤 전 시리즈에 나왔던 인물인 만큼 디펜더스 멤버들이 모이는 '마블 디펜더스'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굳이 단독 시리즈에서 여러 번 얼굴을 비췄을 이유가 없다는 추측이 들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마블 디펜더스'에 터크 배럿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 졌기 때문에 이전 작품들에선 큰 활약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암흑가에서 활동하는 터크 배럿이 '마블 디펜더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 '마블 디펜더스'가 공개될 것이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제시카 존스처럼 맥주를 마시며 '마블 디펜더스'를 보는 순간이 꽤 기다려지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