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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콜 'MAMA'
    Review/[Music] Single 2017. 5. 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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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앨범 [First Romance] 수록

    2014년 11월 19일 발매

    니콜은 카라의 소속사인 DSP 미디어와의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한 편의 글을 올린다. 요지는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있어서 DSP 미디어와 재계약은 하지 않지만 카라의 멤버로는 남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일단 솔로 활동을 개별적으로 하지만 그룹에서 탈퇴하지는 않겠다는 복잡한 조건이나 팬들이 여러 정황상 추측하고 있는 DSP 미디어와 니콜 사이의 긴장 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실현되긴 어려워 보였고 역시나 니콜은 공식적으로 카라를 탈퇴하게 된다.

    다만 팬덤이 니콜에게 기대하는 바는 있었다. 사실 카라라는 그룹 자체가 춤과 노래 등에서 가수로서 매우 특출난 재능을 보여줬다기보다는 멤버들이 가진 여러 매력을 음악적으로 잘 구현해서 성공한 사례이기 때문에 멤버들 개개인의 능력치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중에서도 니콜이 무대에서 뿜는 카리스마는 다른 멤버들과는 조금 다르게 눈에 띄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솔로 가수로 나선다면 가장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멤버는 니콜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 곡인 'MAMA'를 통해 본다면, 솔로 가수로서의 니콜이 어떤 매력으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일단 카라의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여러 히트곡들을 함께 만들어냈던 스윗튠(SWEETUNE)과의 작업을 통해 탄생한 'MAMA'는 곡 자체는 나쁘지 않다. 신디사이저가 농염한 분위기를 잘 살리며 곡 전반을 지배하고 후렴구의 멜로디 역시 귀에 들어오기 쉽다. 강렬한 컨셉과 귀여운 컨셉을 오갔던 카라 시절에 비해 섹시라는 새로운 노선으로의 전환 역시 솔로 가수로서의 활동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가사에서 약간 노골적이라고 느껴지는 표현들은 분명 카라의 음악 활동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다만 이것을 소화하는 가수가 니콜이었다는 점은 크게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노선 전환은 대중들이 보기에도 잘 안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발음인데, 카라의 멤버일 당시에는 파트를 나눠서 부르기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 않던 발음의 문제가 혼자서 솔로곡을 다 채우는 순간이 오자 표면화되었다. 그리고 반주와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일단 먼저 치고 나가는 니콜 특유의 창법 역시 한 곡 전체를 통해 듣기에는 피로감이 느껴진다.

    정리하자면 니콜이 1/n이 아니라 혼자 완전한 1이 되어야 하는 순간 가지고 있던 단점들이 부각되기 시작하고, 그것을 가려주던지 꾸며주는 식으로 구성되어야 할 프로듀싱은 니콜과 융화되지 못하고 겉돌고 있었으며 결국 가지고 있던 매력들마저 반감시키는 효과를 내고 말았다. 카라를 탈퇴한 지 3년이 넘도록 이 앨범 이후 특별한 결과물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고민들에 대해 해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부디 좋은 해법을 찾아 가지고 있는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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