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손목시계를 하나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만, 오프라인에서는 딱히 마음에 드는 가격대의 시계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일단 지금 쓰는 시계가 메탈 소재라서 무거웠기 때문에 좀 가벼운 재질의 시계를 사고 싶었는데 마땅한 게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성격이 급해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만, 기왕 사는 거 마음에 드는 걸 샀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반가운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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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전자 시계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세기 시절에 차고 다녔던 시계였는데요, 최근 다시 복각되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큰맘 먹고(?) 질렀습니다. 제가 썼던 모델은 MRP567-7 모델이더라구요. 같은 녀석으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전자시계를 만드는 회사의 홈페이지 쇼핑몰에서도 판매중이지만, 저는 타임메카(www.timemecca.co.kr)에서 구매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이 돌핀 시계를 복각하는 데 타임메카 쪽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나오더군요. 하지만 제가 타임메카 쪽에서 구매한 이유는 5%할인이 적용되어 조금 더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시계 가격은 택배비까지 포함해도 4만원 정도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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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담겨 있는 박스부터 매력적입니다. 돌고래들 주변에 위성이 돌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Since 1970이라는 단어에서 복고의 느낌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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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뚜껑을 열면 시계가 담겨 있습니다. 날짜, 요일, 시간이 일단 맞춰져 있습니다. 휴대폰 시계랑 비교해보니 1~2분 정도 빨랐습니다. 저는 하는 일의 특성상 시간이 정확한 편이 좋기 때문에 따로 세팅했지만 평소에 쓸 때는 딱히 새로 세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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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으로 새겨진 글씨와 돌고래 무늬가 시계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생각보다 시계알 부분의 크기가 적었지만 사용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워낙 어릴 때 차던 시계라 시계줄이 짧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는데 성인인 제 손목에도 넉넉한 길이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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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설명서입니다만 몸에 익은 건 쉽게 안 잊혀진다고 시간 설정부터 타이머 사용법까지 다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20년만에 쓰는 거였는데 저도 놀랐어요. 혹시 제가 모르는 기능이 있나 해서 설명서를 읽어봤는데 특별히 다른 기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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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스톱워치 모드입니다. 제가 어릴 땐 컴퓨터나 휴대폰이나 주변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물건이었기 때문에 제 어렸을 때 유희는 이 시계로 10.00초 맞추기 놀이 같은 거였는데 간만에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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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엔 정품임을 인증하는 듯한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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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시계가 가장 멋질 때는 라이트 기능을 켰을 때 아닐까 싶습니다. 은은한 푸른 불빛이 너무 반갑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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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도 착 감기는 게 마음에 듭니다. 원래 쓰던 시계가 메탈 재질이라 좀 무거운 데다 손목에 딱 맞지 않고 조금 헐렁한 기분이 있어서 이래저래 불편했는데 매우 가볍고 손목에 딱 맞는 느낌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약간 의외의 득템 같은 기분이랄까요? 저렴한 데다 실용적이고 추억까지 되살릴 수 있으니 매우 만족스러운 기분입니다. 살까 말까 꽤(3일 정도) 고민을 했었는데 후회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오늘 일하는 내내 차고 있었는데 특별히 땀이 찬다든지 하는 부분도 없었구요. 한동안 제 팔목에 붙어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이상 돌핀 전자손목시계 구매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