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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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2017)Review/[Movie] 2017. 5. 4. 22:31
Po스포일러 주의wer개인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면 단연 (이하 )이다. 악당이라고 봐도 무방한 주인공들이 서로 갈등하고 싸우다가도 마지막에 하나의 목적을 위해 뭉치는 구성은 기존 히어로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웠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툭툭 튀어나오는 개그 역시 독특한 맛이 있었고, 특히 어떤 상황에서는 매우 적절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전혀 안 어울리는데 오히려 그게 참신한 재미를 주는 올드팝이 OST로 활용되며 정의롭지만은 않은 주인공들의 여정과 시너지를 일으키는 점도 확실한 매력으로 작용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피부색과 형체를 지닌 외계인들이 등장하며 시각적 즐거움도 책임진다. 때문에 이 시리즈의 속편인 (이하 )에 대한 기대도 컸다.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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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저주> (2004)Review/[Movie] 2017. 4. 3. 14:29
좀비 영화의 성격은 좀비라는 존재 하나로 다양해지는 면이 있다. 언제 좀비에게 잡아 먹힐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준다는 점에서는 스릴러에 가깝고, 좀비가 사람을 공격하면 공격당한 사람은 다시 좀비가 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세상이 망해간다는 점에서는 재난 영화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또 대부분의 좀비들은 시체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혐오감을 주고, 좀비라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주는 공포로 인한 호러물의 성격 또한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다. 때문에 좀비 영화는 좀비에게 쫓기고 도망가는 단순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러 가지 요소들을 활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는 이 부분들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기본적으로 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엄청나게 빠르게 뛰어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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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2017)Review/[Movie] 2017. 3. 26. 01:42
는 인종 분리 정책이 당연시되고 노골적으로 이루어지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차별받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구성원들에게도 그것이 당연할 리는 없다. 불합리는 곳곳에서 이들을 덮치고 있으며, 이들은 매순간 저항할지 순응할지 선택하며 살아야 한다. 불합리에 대한 저항이 불합리로 치부되는 시대에서 저항을 선택하는 일은 물론 매우 어려운 일이다.이들에게는 넘어야 할 관문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여성이라는 점이다. 어떤 때에는 흑인이라서 안 되고 어떤 때에는 여성이라서 안 된다. 물론 당연히 흑인 여성이라서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당신이 백인 남성이었다면 엔지니어에 지원했겠냐"는 질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죠. 이미 됐을 테니."라고 말하는 메리 잭슨의 대답에는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