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드 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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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 비츠(Mild Beats) [Loaded]Review/[Music] Album 2019. 1. 2. 11:19
발매일: 2005년 11월 18일현 시점에서 돌이켜 봤을 때, 2000년대 중반은 한국 힙합에서 꽤 중요한 시기였다. 현재 한국 힙합 씬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한 뮤지션들이 처음으로 씬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3~2004년 사이에 등장한 신흥 레이블들은 한동안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의 흐름을 끌고 나갔는데, 오늘 소개할 마일드 비츠(Mild Beats)의 [Loaded] 앨범을 발매했던 빅딜 레코드 역시 그 중 하나였다. 하드코어 힙합을 표방하며 등장한 이들은 이미 데드피(Dead'P)의 [Undisputed LP]와 어드스피치(Addsp2ch)의 [Elements Combined LP]를 통해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곧이어 발매된 마일드 비츠의 [Loa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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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 인스트루멘탈 앨범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5. 11. 17:05
INTRO힙합이라는 음악 장르는 직접 목소리를 내는 사람만큼 곡을 쓰는 사람, 즉 프로듀서에게 관심이 많이 가는 장르이다. 샘플링(Sampling ; 기존의 음원을 재가공하여 곡을 만드는 방식)을 기반으로 탄생한 음악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타의 대중 음악 장르보다 리듬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그렇기도 하다. 따라서 어떤 곡을 만드느냐는 어떤 랩을 하느냐만큼 좋은 힙합 곡을 완성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 자연스레 곡을 만드는 프로듀서들에게 조명이 많이 비춰진다.이러한 이유에서인지 힙합 장르에서 프로듀서들이 음반을 내는 경우는 그다지 낯선 광경은 아니다. 프로듀서들은 게스트 래퍼나 보컬을 초청해 곡을 채우기도 하지만, 자신이 만든 곡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의 목소리가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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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올 때 듣기 좋은 노래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4. 8. 23:37
INTRO비는 인간에게 참으로 복잡한 존재이다. 너무 오지 않아도 문제이고 너무 많이 와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적당히 필요한 만큼만 와주면 좋을텐데, 자연의 거대한 섭리에 인간이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도 적당한 비는 사람을 감상적으로 만들어 준다. 신발과 양말이 젖고, 우산이라는 불편한 소지품이 하나 더 늘고, 어떤 날은 머리 모양을 망치기도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왠지 우수에 젖는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유독 그런 기분이 드는 날에만 찾아 듣게 되는 음악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기분이 들 때 듣는 음악들을 5곡 꼽아 보았다. 흔히 '비 오는 날'하면 떠오르는 음악도 섞여 있지만, 그만큼 좋은 노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다시 한 번 들어보는 건 어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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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 단체곡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3. 19. 15:04
Intro힙합을 듣는 재미 중 하나는 단연 단체곡이다. 하나의 곡 위에 여러 래퍼가 참여하여 자기만의 랩과 가사를 뽐내며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면서 곡을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한 곡에서 여러 래퍼들을 만날 수 있음과 동시에 래퍼들이 같은 비트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의 차이도 엿볼 수 있다. 다만 래퍼들의 수준 차이로 인해 실력이 부족한 래퍼가 껴있기도 하고, 또 워낙 여러 사람이 참여하다보니 곡의 구성이 산만해지기도 한다. 간혹 피쳐링한 인원 수 자체에 포커스를 두어 그냥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만 했을 뿐 곡의 퀄리티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단체곡 중에서도 준수한 완성도를 보이는 5곡을 뽑아보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라 갸우뚱할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