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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 버즈(NUGU BUDS)를 샀다!
    Life 2021. 5. 2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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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께서 또 블루투스 이어폰을 잃어버리셨습니다. 그렇게 조심조심하라고 말씀드렸는데, 귀에서 이어폰을 빼시면 아무데나 던져놓는 습관은 쉽게 고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새 이어폰을 찾아보아야 했습니다. 이제는 그냥 또 잃어버리실 것을 전제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어폰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찾다가 발견한 게 바로 누구 버즈(NUGU BUDS)입니다.

    정가는 7만9천원인데 제가 알아본 인터넷 쇼핑몰에서 2만원 할인이 들어가서 5만9천원에 구입했습니다. 포장에 써 있는 IRIVER라는 글씨가 일단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제 또래인 30대 분들은 이 글자만 봐도 아련한 추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기억 속에 있던 MP3 플레이어가 하나씩은 떠오르실 겁니다.

    누구 버즈는 SK텔레콤과 아이리버가 협업하여 만든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사실 저는 MP3 플레이어를 쓰지 않게 된 이후에도 꽤 오래 아이리버에서 만든 이어폰을 썼습니다. 이것저것 써봐도 저한테 딱 맞다고 생각하는 음질은 아이리버 이어폰이었거든요. 음질이라는 게 주관적인 판단이 강한 영역이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저는 아이리버라는 이름에서 일단 신뢰가 갔습니다.

    구성품은 블루투스 이어폰 본체와 이어팁, 사용 설명서와 간단 활용 가이드입니다. 보통 작동법은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과 같기 때문에 특별한 건 없습니다. 특이점이라면 USB C타입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뭐 사실 차고 넘치는 게 USB C타입 케이블이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 않구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실 이제 집에 하나씩은 다 있을 USB C타입 케이블 정도는 빼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충전 케이블을 꼽고도 세워놓을 수 있는 위치에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전반적인 생김새는 흔히 알고 계신 에어팟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톤프리랑 비교해보면 크기가 비슷합니다. 다만 사각형 형태이다보니 주머니에 넣었을 때 조금 더 부피감이 느껴집니다.

    이어버즈입니다. 콩나물 형태이고 아래쪽 줄기(?) 부분에 감압 센서가 달려 있어서 저 부분을 터치함으로써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 단자가 금색으로 살짝 눈에 도드라지는데, 디자인에 대한 취향 차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살짝 아쉽습니다.

    기존에 제가 쓰던 톤프리의 이어버즈랑 비교해봅니다. 누구 버즈가 살짝 길이가 더 긴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톤프리가 약간 무게감이 있는 제품이라 귀에 걸쳤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구글 플레이에서 누구 버즈 전용 앱을 다운 받아 사용이 가능합니다. 구성은 배터리 정보, 이퀄라이저와 버튼 작동 설정, 기기 정보 등입니다. 기존이 쓰던 톤프리나 전에 쓰던 갤럭시 시리즈와는 다르게 외부 소리 듣기 기능이나 노이즈 캔슬링, 잃어버린 이어버드 찾기 기능 등은 없습니다. 다만 기억할 것은 누구 버즈의 가격이 제가 기존에 쓰던 블루투스 이어폰의 3분의 1 혹은 4분의 1이라는 점입니다. 너무 많은 걸 바라선 안 되겠죠.


    T전화 어플을 사용하는 경우 누구 버즈와 연결이 되면 저렇게 알림창이 뜹니다. 배터리 사용량을 푸쉬 알림을 통해 바로 확인 가능한 것은 편리한 기능 같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했던 건 이어버드를 한 쪽만 끼고도 작동이 되느냐였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주로 그렇게 많이 사용하시기 때문인데요, 각종 쇼핑몰이나 리뷰를 봐도 잘 안 나와있었습니다만 다행히 한 쪽 이어버드만 꺼내서 사용해도 연결이 잘 됐습니다.

    음질과 관련해서는 제가 기대하던 바대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아이리버에 대한 저의 믿음은 한층 견고해집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전반적으로 사운드가 골고루 잘 잡혀있습니다. 제가 기존에 쓰던 톤프리가 공간감을 강조하는 생동감 넘치는 음질을 선보이면서도 저음부가 약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누구 버즈의 음질은 특출나지는 않지만 모난 데도 없이 깔끔하게 사운드를 잘 전달합니다.

    차음성은 기존에 사용하던 톤프리나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비해 다소 부족하긴 합니다. 귓구멍 크기에 맞게 이어팁을 잘 선택하시면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기본 사이즈를 끼면 외부 소리가 좀 들어오는 편이어서 큰 이어팁으로 바꿨는데, 20분 정도 끼고 있으면 귀에 통증이 약간 있습니다.

    누구 버즈의 가장 뛰어난 기능은 음성 인식 기능이라고 하는데 저는 애초에 그 기능을 거의 쓰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대해서는 평가가 좀 어렵네요.

    전반적인 평가는 가성비를 따졌을 때 매우 만족입니다. 처음 블루투스 이어폰을 샀던 게 QCY였는데, 가격 대비 음질이나 성능에서 꽤 만족했었거든요. 누구 버즈는 그 만족감을 비슷하게 제공합니다. 이 정도 가격대의 이 정도 음질을 뽑아내면서 터치를 이용한 기기 조작도 가능하며 디자인도 깔끔합니다. 비싼 블루투스 이어폰 가격 때문에 고민중이셨다면 누구 버즈가 꽤 탁월한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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