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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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FANA) [Brainstroming EP] 리뷰Review/[Music] Album 2019. 2. 26. 11:29
발매일: 2005년 9월 22일2004년 발매된 소울컴퍼니(Soul Company)의 컴필레이션 앨범 [The Bangerz]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뮤지션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화나와 칼날로 이루어진 2인조 팀 '최적화'를 꼽을 것이다. 소울컴퍼니 자체가 라이밍의 탁월함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등장했지만 거의 빈 부분 없이 빽빽하게 라이밍을 채워갔던 두 래퍼의 스타일은 신선함을 넘어 충격에 가까웠다. 지금 와서 보면 안타깝게도 칼날은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음악 활동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지만, 화나만큼은 자신의 작사 스타일과 본인만의 정신 세계를 음악에 잘 녹여내어 힙합 씬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5년에 발매된 화나의 [Brainstorming EP]는 그러한 강점이 십분 발휘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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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quence [Crucial Moment]Review/[Music] Album 2017. 3. 30. 23:21
발매일 : 2007년 5월 18일소울컴퍼니는 감성적인 힙합을 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잔잔하거나 밝은 느낌의 트랙 위에 일상적인 언어로 가사를 써서 젊은 청취자들의 공감을 얻는 방식의 곡들이 이들의 음악을 대표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소울컴퍼니가 창단되고 대부분의 멤버가 군 입대를 하며 생긴 공백기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키비(Kebee)나 더 콰이엇(The Quiett)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소울컴퍼니라는 집단의 부흥을 가져오기도 했고, 거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힙합이라는 장르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게 하는 진입 창구로서의 역할도 해냈다.다만 소울컴퍼니가 그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만 모여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앨범이 있었으니 바로 2007년 발매된 로퀜스(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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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 단체곡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3. 19. 15:04
Intro힙합을 듣는 재미 중 하나는 단연 단체곡이다. 하나의 곡 위에 여러 래퍼가 참여하여 자기만의 랩과 가사를 뽐내며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면서 곡을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한 곡에서 여러 래퍼들을 만날 수 있음과 동시에 래퍼들이 같은 비트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의 차이도 엿볼 수 있다. 다만 래퍼들의 수준 차이로 인해 실력이 부족한 래퍼가 껴있기도 하고, 또 워낙 여러 사람이 참여하다보니 곡의 구성이 산만해지기도 한다. 간혹 피쳐링한 인원 수 자체에 포커스를 두어 그냥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만 했을 뿐 곡의 퀄리티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단체곡 중에서도 준수한 완성도를 보이는 5곡을 뽑아보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라 갸우뚱할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