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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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2017)Review/[Movie] 2017. 3. 26. 01:42
는 인종 분리 정책이 당연시되고 노골적으로 이루어지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차별받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구성원들에게도 그것이 당연할 리는 없다. 불합리는 곳곳에서 이들을 덮치고 있으며, 이들은 매순간 저항할지 순응할지 선택하며 살아야 한다. 불합리에 대한 저항이 불합리로 치부되는 시대에서 저항을 선택하는 일은 물론 매우 어려운 일이다.이들에게는 넘어야 할 관문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여성이라는 점이다. 어떤 때에는 흑인이라서 안 되고 어떤 때에는 여성이라서 안 된다. 물론 당연히 흑인 여성이라서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당신이 백인 남성이었다면 엔지니어에 지원했겠냐"는 질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죠. 이미 됐을 테니."라고 말하는 메리 잭슨의 대답에는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