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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샀다!
    Life 2020. 8. 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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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휴대폰 외부 스피커가 안 되길래 수리를 하러 갔습니다. 수리기사님께서 보시더니 스피커 문제가 아니라 메인보드의 문제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것 같고 차라리 폰을 새로 바꾸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외부 스피커 그거 뭐 별거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잠이 많은 저는 알람이 울리지 않으면 출근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큰맘 먹고 폰을 바꿨습니다.

    기왕 바꾸는 거 큰맘먹고 갤럭시s20로 바꿨는데요, 휴대폰 가게 직원분이 s20을 구매하면 혜택이 많다고 알려주셔서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갤럭시 버즈+를 9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질렀습니다. 안 그래도 기존에 쓰던 블루투스 이어폰이 충전이 잘 안 되기 시작해서 새로 바꾸려는 찰나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구구절절 말이 길었습니다만

    이렇게 왕뾱뾱이에 싸인 갤럭시 버즈+를 받아보았습니다.

    홀로그램으로 빛나는 이름과 푸른빛깔의 영롱함이 저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어렵사리(?) 박스를 열면 구성품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뚜껑 쪽에 붙어 있는 건 사용 설명서입니다. 제가 전에 쓰던 블루투스 이어폰은 QCY T1인데 그것보다는 조작법이나 페어링 방법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꼼꼼히 읽어보실 필요가 있어요.

    본 기기 아래의 박스에는 USB C 타입 케이블과 윙팁, 이어팁 등이 들어있습니다.

    본 기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AKG의 명성은 익히 들어본 바 음질이 꽤나 기대되었습니다.(하지만...)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QCY T1과의 비교입니다. 세로 길이는 버즈쪽이 살짝 더 길고 가로 길이는 버즈쪽이 살짝 더 짧습니다. 다만 높이에서 버즈가 훨씬 낮기 때문에 기기의 부피감은 훨씬 덜한 느낌입니다만 QCY T1에 비해 무게감은 버즈 쪽이 더 무겁습니다.

     

    그런데 페어링을 시작하자마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왼쪽 기기가 전혀 연결이 안 되더라구요. 불량품이 온 건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한동안 답답하고 짜증이 났었는데 확인 결과 왼쪽 버즈만 배터리가 방전 상태였습니다. 양쪽 중 한 쪽만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충전을 하고 나니 연결은 잘 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갤럭시에 깔려있는 삼성 웨어러블 어플을 통해 여러가지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좋기는 했습니다만

    문제는 음질이었습니다. 음질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부터 제가 쓰는 모든 내용은 철저하게 저의 주관적 경험과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제가 뭐 대단한 음악 애호가는 아니지만 나름 음악듣는 것을 취미로 삼는 사람인데 음질이 심각하게 좋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고음의 찢어지는 소리가 너무 심하고 저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 정도였습니다. 6년 전쯤에 급하게 쓸 일이 있어 다이소에서 3천원짜리 이어폰을 샀다가 너무 더러운 음질에 화들짝 놀라 이틀 정도만에 버렸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그 이어폰을 떠올리게 하는 정도였습니다.

    제가 쓰는 다른 커널형 이어폰들과 비교해본 바 저의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이어팁 부분이 다른 기기보다 짧기 때문에 귀에 잘 밀착이 되지 않고 소리가 새어 나간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쓰던 다른 이어팁으로 교체를 했는데 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QCY T1이 훨씬 낫다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거기다 다른 이어팁으로 교체해서 이어팁의 길이가 길어지면 케이스에서 충전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그렇다고 밀착감을 위해 기존에 제공된 큰 사이즈의 이어팁을 끼면 잠깐만 껴도 귀에 통증이 상당했습니다. 제 귓구멍이 남들보다 깊은 건지 어떤 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여전히 제 귀에는 잘 들어가지 않고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대략 3일간의 고군분투 끝에 갤럭시s20에 내장된 이퀄라이저를 조절하고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짜리 이어팁으로 교체한 결과 지금은 그럭저럭 들을 만한 수준이 되기는 했는데요, 아무리 할인해서 샀다지만 나름 가격이 나가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음질에 이렇게 손이 많이 간다는 건 개인적으론 의아한 부분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저같은 경험을 하시고 이어팁을 따로 구매하셔서 쓰시는 분들이 꽤 되시던데 왜 이런 글들은 사기 전에는 눈에 안 띄는 걸까요.

    음질을 들어보지 않고 산 저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좀 섭섭함이 큽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음질과 관련된 부분은 주관적이어서 저의 의견이 일반적이지 않은 반응일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저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갤럭시 버즈를 추천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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