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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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2017)Review/[Movie] 2017. 12. 29. 20:39
영화는 언제나 현실을 이야기한다. CG와 특수효과로 점철된 SF라도 예외는 아니다. 동시에 영화는 영화이다. 어디까지나 스크린 안에 있는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가상의 일일 뿐, 그것이 곧 현실은 아니다. 결국 가상과 현실의 경계 어딘가에 영화는 자리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스크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대로의 완성도를 지닌 상태로 결국 우리의 현실을 치열하게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이를 좋은 영화라고 부른다.그런 면에서 는 꽤 괜찮은 영화이다. 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이 시작점은 일견 허무맹랑해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는 이 설정을 토대로 빠른 속도로 전개를 이어 나간다. 영화 내에서 '북한 1호'로 지칭되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고 그와 함께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