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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스타(SISTAR) 'I Like That'
    Review/[Music] Single 2017. 5. 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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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째 미니 앨범 [沒我愛(몰아애)] 수록곡

    2016년 6월 21일 발매

    2017년 5월, 씨스타(SISTAR)는 팀 활동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들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오긴 했지만, 팀으로서도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그룹이었기에 해체 소식은 꽤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특히 얼마 전 알려진 신곡 발매 소식에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그 신곡이 씨스타로서의 마지막 활동곡이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씨스타의 해체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노래는 작년에 발표된 곡 'I Like That'이었다.

    씨스타는 마치 과거 혼성그룹 쿨처럼 여름에 꾸준히 신곡을 내왔다. 이들의 노래는 주로 효린의 시원스레 뻗는 발성과 건강한 매력을 뿜는 멤버들의 이미지가 결합된 청량한 느낌의 댄스곡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여름에 듣기 좋은 댄스곡 말고도 '나 혼자(Alone)'나 'Give it to me'같은 처연한 느낌의 곡 역시 잘 소화해냈다. 발매 순서상 꼭 두 타입의 노래를 번갈아 냈다고 보긴 어렵지만, 청량감 가득한 댄스곡이 발매되는 사이사이에 이런 처연한 느낌의 곡들이 적절히 배치되면서 이미지가 너무 쉽게 소모되는 것을 막아왔다고 생각한다.

    'I Like That' 역시 그런 느낌의 곡 중 하나이다. 특히 이 곡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완급조절이다. 'I Like That'은 도입부부터 마지막까지 바짝 당기며 질주하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고삐를 탁 놓는 듯 풀어버리는 편곡을 반복한다. 특히 빠르게 몰아치는 부분에서는 가사 역시 짧고 간결하게 구성함으로써 속도감을 높이고, 속도감이 느슨해지는 지점에서는 주로 코러스를 활용해 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완급조절을 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분노한 감정과 슬픈 감정을 한 곡 안에 잘 녹여냈다.

    가사 역시 개인적으로 꽤 큰 매력 포인트이다. '내가 올해 들은 말 중에 그 말이 최고야 I Like That', '가버려 술이나 마셔 우유 마시든지' 같은 가사는 처음 들었을 땐 유치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이런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직설적인 가사가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하는 면도 분명 있다. 아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당하고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씨스타 멤버들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기 때문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정상급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그룹의 해체 소식은 놀랍기도 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렵기도 하다. 물론 멤버들이 그 동안 보여준 개개인의 능력이나 매력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펼쳐질 개별 활동이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무대에 섰을 때 보여준 그 에너지가 참 좋았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부디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길 기대하면서 나는 'I Like That'을 100번 더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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