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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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 타이거 노래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9. 9. 24. 12:00
Intro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는 한국 힙합의 상징적인 이름이다. 드렁큰 타이거의 음악에 대한 호불호는 나뉠지언정 이 앞문장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힙합이 댄스 음악의 하위 장르로 오해받고 곡해되던 1990년대 후반부터 흔히 대세라고 불리며 완전히 한국 대중음악계에 정착한 지금까지, 드렁큰 타이거의 이름은 가장 치열하고 뜨겁고 묵직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타이거JK와 DJ샤인으로 출발한 2인조 그룹에서, 5집을 기점으로 타이거JK의 솔로 체제로 바뀌었지만, 드렁큰 타이거의 에너지는 오히려 줄지 않고 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그래서 지난 2018년 11월, 정규 10집을 마지막으로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앨범을 내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아쉬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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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 비츠(Mild Beats) [Loaded]Review/[Music] Album 2019. 1. 2. 11:19
발매일: 2005년 11월 18일현 시점에서 돌이켜 봤을 때, 2000년대 중반은 한국 힙합에서 꽤 중요한 시기였다. 현재 한국 힙합 씬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한 뮤지션들이 처음으로 씬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3~2004년 사이에 등장한 신흥 레이블들은 한동안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의 흐름을 끌고 나갔는데, 오늘 소개할 마일드 비츠(Mild Beats)의 [Loaded] 앨범을 발매했던 빅딜 레코드 역시 그 중 하나였다. 하드코어 힙합을 표방하며 등장한 이들은 이미 데드피(Dead'P)의 [Undisputed LP]와 어드스피치(Addsp2ch)의 [Elements Combined LP]를 통해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곧이어 발매된 마일드 비츠의 [Loa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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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니토(Ignito) [Demolish]Review/[Music] Album 2018. 8. 5. 14:25
발매: 2006년 8월 이그니토(ignito)가 1집을 내기 전 공개된 정식 작업물은 당시 같은 빅딜 레코드 소속이었던 프로듀서 마일드 비츠(Mild Beats)의 1집 [Loaded]의 수록곡 'Beholder' 뿐이었다. 단 한 곡이었지만 독특하게 박자를 타고 흐르는 플로우와 중량감 있는 목소리는 그의 솔로 앨범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2006년 발매된 이그니토의 1집 [Demolish]는 한국 힙합의 역사를 되짚어 보아도 손에 꼽을 만한 강렬한 데뷔작이다. 이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이그니토는 자신의 존재를 완벽하게 역설해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 단어 한 단어 힘을 주어 써내려갔음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이그니토의 가사는 한 편의 묵시록을 만들어 냈고 여기에는 이그니토 뿐 아니라 메인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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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한국 힙합 뮤지션 FAVORITE 5Feature/FAVORITE 5 2017. 5. 18. 22:53
INTRO힙합이 대중음악계에서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기 시작한지 길게 잡아도 10년 남짓이지만, 한국에서 힙합이라는 음악이 처음 뿌리내리고 성장하기 시작한지는 20년이 넘었다. 그 사이 오랫동안 언더그라운드를 지켜오던 뮤지션들도 이제는 큰 장벽없이 미디어에 노출되고, 또 그들이 유명인사가 되면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모습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또 여전히 미디어에 이용당하는 식으로 노출되기를 거부하는 뮤지션들 역시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활로들이 개척되었다.이런 현 시점에서 가끔씩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오랫동안 활동했거나, 혹은 나름의 인상적인 결과물들을 내놓았지만 여러 사정으로 힙합하기 좋은 시절을 함께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들의 이름이다. 간혹 주변 동료들에 의해 소식이 ..